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엑스레이 아트의 거장 닉 베세이
오는 6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전시실에 찾아오다.
엑스레이 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닉 베세이(Nick Veasey, 1962~)의 작품 전시가 6월22일부터 8월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로 기획된
<엑스레이 맨 - 닉 베세이>
전은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총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닉 베세이와 영국 런던의 대표 미술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The V&A Museum)가 협업한 발렌시아가 프로젝트(Balenciaga Project)의 2017년 신작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1962년 영국 런던에서 출생한 닉 베세이(Nick Veasey)는
세계 최고의 엑스레이(X-ray) 아티스트이자 필름메이커이다.
사실 닉은 정통 예술학교를 다닌 적이 없는 독학자다. 한때 그는 상업 사진작가로서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엑스레이로 유명 브랜드의 콜라캔을 촬영할 기회를 갖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20여년에 걸친 끊임없는 탐구와 연구과정을 통해 현존하는 최고의 엑스레이 작가가 되었다.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는 오늘날의 세상이 너무 피상적이고 천박하다고 말하는 ‘엑스레이 맨’ 닉은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예술작품을 창조한다. 그는 엑스레이의 시야로 사물의 실체를 발견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닉이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은 우리가 병원이나 공항에서의 엑스레이 촬영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같은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들의 유사점은 여기까지다.
닉의 작품들은 테크놀로지와 20년간 축적된 노하우 그리고 기발한 독창성이 결합된 총체로서 매우 명료하고 단순하다. 그의 엑스레이 작품에서는 사물의 내면과 생물체의 내부가 폭로되고, 표면은 투명하게 대체되며 내면의 아름다운 미학의 형태만이 오롯이 남게 된다.
방사선을 다루는 그의 작업방식은 매우 위험하고 복잡하지만, 그 결과물들이 닉을 계속 실험하게 하고 전진하게 한다.
자신의 소명을 추구하기 위해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 그는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지 않는가?
★ 단체관람 문의: xrayman@hani.co.kr / 02-710-0747,0748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엑스레이 아트의 거장 닉 베세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려
지금으로부터 약 120여년 전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Wilhelm Roentgen, 1845~1923)이 우연히 발견한 엑스레이는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근래에는 예술분야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장르인 엑스레이 아트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예술과 상업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실험하고 있는 분야이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닉 베세이는 20여년에 걸쳐 작은 곤충부터 식물 그리고 거대한 보잉 777에 이르는 다양한 오브제를 촬영해 왔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엑스레이 아티스트로 손꼽힌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 중이고, 런던 V&A 미술관과 자연사박물관(The Natural History Museum)과 같은 유수의 미술관들에 소장되어 있다.
닉 베세이에게 엑스레이는 아름다운 것일 뿐만 아니라 미학적이고 철학적인 매체이다. 엑스레이는 단순한 표면 너머의 것을 보여준다.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들이 그의 엑스레이를 통과하는 순간, 내재된 아름다움이 부각되고 예술작품으로 승화된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사물의 본질이다. 나는 내면의 것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닉 베세이는 그의 작품을 통해서 외형에 집착하는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며, 우리에게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주창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현존하는 최고의 엑스레이 아티스트 닉 베세이의 작품세계를 국내 최초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동시에 우리가 현상만 보는 사람인지 아니면 본질까지 생각하는 사람인지 고찰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